출산 직전과 출산 과정에서 생기는 원인으로 출산시의 기계적 뇌손상, 조산, 출산시 산소 결핍 등이 있다. 하지만 뇌손상의 진단은 아동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지체의 여부를 진단하기 어렵다. 먼저 출산시에 생기는 뇌손상으로는 겸자분만/난산으로 인한 산소 결핍과 조산으로 인한 인큐베이터 안에서의 부적절한 관리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 산소 결핍은 정신지체 뿐 아니라 여러 뇌손상 장애를 가져와 뇌성마비나 정서장애 및 수반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지체의 원인 다각화
산후의 원인으로는 성장시의 영양, 육아방법, 심리적 환경, 질병, 외상으로 인해 많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신생아기 때 아동의 관리시 부모의 부주의로 나타는 shake baby syndrome도 문제시되고 있다. 이 증후군은 뇌혈관이 안정이 안된 상태에서 아동이 심하게 흔들렸을 경우 소화장애 및 정신지체로 연결될 수 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정일수록 정신지체의 출현율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가정 환경의 빈곤과 사회적 비조직화는 건강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초기 및 진행성 언어 결함과 다양한 인지적 문제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경제적 환경이나 교육적 환경이 정신지체 아동의 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신지체의 진단
중증 유아의 경우는 초기 발견이 가능하지만 경증의 아동은 쉽게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통 유아기의 진단은 신체적 발달 지체가 의심 될 경우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합한 조기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조기진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일상적인 진단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에 의해 정신지체 아동을 예견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행동상의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신변자립을 중심으로 한 낮은 사회성숙도 등이다. 그러나 관찰만을 가지고 정신지체 아동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있다. 정신 발달 검사나 지능 검사에 의한 방법이 관찰 후에 뒤따르지만 발달 지체 아동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유아기의 심리적 특성과 그에 따른 장애 특성에 유의해서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동용 집단 지능 검사에서 득점이 낮은 아동을 곧바로 정신지체 아동으로 의심하는 것은 잘못이다. 발달 지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개별 검사가 적절하지만 검사할 때의 행동 관찰 건사에 대한 준비도가 잘 점검되어야 한다. 이는 검사시 상황에 따라 아동들의 능력 표현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 지체 아동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신체적 기능의 장애를 신체적 의학적 검사를 통해 정신지체 여부를 확실히 해야 한다. 정신지체의 판별과 진단은 아동에게 적합한 교육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정신지체로 판별된 아동을 위해 객관적이고 죠정적인 전략들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판별과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신지체의 발달특성
정신지체 아동의 지적 발달은 정상 아동과 비슷하지만 그 발달이 느린 것이 특징이어서 성인이 되어서도 일반적인 지적 상태가 정상인의 평균 이하로 예상되는 것이다. 그들은 정상인과 똑같은 인지적 발달단계를 통과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낮은 성취수준을 달성한다. 그들의 학습특성은 간단히 언급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학습능력이 뒤떨어진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학습능력의 발달이 한정되어 있으며 학습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교육 내용이나 교육 수준도 제한되어 각 개인에 맞는 특유한 학습 방법이 요구된다. 개인차가 심하다. 정신지체의 원인, 나이, 환경에 따라 학습능력과 흥미 등에 차이가 심하며 개인과 개인간의 차이뿐 아니라 개인 내의 능력차이도 심한 편이다. 주의집중력과 지속력이 약하다. 정신지체 아동의 학습을 방해하는 큰 요소로는 산만하며 집중력이 약하고 주위에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학습 습득력에 많은 방해를 받는다.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학습이 어렵다. 투여된 자극에 대해 연상하거나 정교화하는 능력이 약하여 높은 수준을 요하는 학습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정신지체 아동의 교육에서 자극의 구체성, 선명성, 신기도를 고려하여 학습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조건화 소거의 어려움이 있다. 간단한 학습에도 반복학습과 강화 시행을 통하여 조건화를 기해야 되며 일단 조건화가 되고 나면 소거가 아주 어렵다. 즉 정신지체 아동은 일단 습득된 기준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으며 변화해야 될 새로운 기준으로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 정신지체 아동은 언어지체를 수반하고 있으며 이해력, 기억력, 상상력, 창조력, 문제해결력이 빈약하여 구체적인 매개체를 통해 부단한 반복을 요하게 된다. 또 학습의욕, 사물에 대한 관심, 흥미도, 호기심 등이 낮아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며 학습준비성이 갖추어여 있지 않은 정신지체 아동에게는 생활 적응 훈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친 학습 요구로 인해 자신감 상실, 좌절, 등 부정적인 정서적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지체 아동들은 대부분 단기기억에 어려움이 있으며 기억을 하기 위한 전략들인 시연, 군화, 정교화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즉 단기기억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적절한 학습전략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신지체 아동들은 구체적인 정보보다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부분을 기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정신지체 아동이 일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였다면 그들의 장기기억은 정상인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정신지체 아동들은 신체와 건강상 정상인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으나 신체적 운동수행 능력에서 차이가 발견된다. 초기 유아기에는 발달적 이정표에 늦게 도달하며 대소변 가리기와 식사하기, 말하기, 걷기 등에서 정상 아동보다 더 오랜 시간을 요한다. 경도 정신지체 아동은 또한 키, 몸무게, 그리고 골격의 성숙에서 표준보다 얼마간 낮을 가능성이 있다. 운동영역에서 정신지체 아동들은 정상 아동의 운동 발달의 표준보다 열등하며 대체로 정신지체 아동은 신장이나 체중 등 형태적인 것보다 운동의 발달면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현저하게 지체를 보인다. 신체적 발달 정도가 현저하게 낮은 중도 정신지체 아동들은 물리치료나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통하여 신체 발달을 위한 많은 자극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연구에 의하면 중증 정신지체 아동에게는 신체의 이상이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뎡증 정신지체 아동은 정상아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신체 운동의 이상 발달을 정신지체 아동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감각 운동 기능면에서 많이 뒤떨어져 있으며 중증의 아동이나 중복 장애를 가진 아동의 경우에는 병에 대한 저항력이 낮고 쉽게 피로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종합적으로 보면 경증 정신지체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운동 능력과 신체 적절성에서 1년 내지 4년 정도 늦게 발달하며 여러 감각간의 통합이나 협응을 요하는 섬세하고 복잡한 운동 능력이 더디게 발달된다는 것이다.